대부분의 플랫폼은 정보를 나열한다. 그러나 나열된 정보는 읽는 사람의 상황과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된다. 문제는 많은 플랫폼이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69tv는 이 기본적인 구조를 완전히 뒤집는다.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읽는 과정을 먼저 설계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구성했다.
무료웹툰 섹션을 보면, 작품 소개가 단순한 요약에 머물지 않는다. 전개 구조가 어떻게 펼쳐지고, 감정선은 어떤 리듬으로 움직이며, 캐릭터의 중심축은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먼저 설명한다. 이 방식은 사용자가 작품을 읽기 전에 이미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정리되는 효과를 만든다. 즉, 스토리를 선택하기 전에 읽는 방식을 먼저 갖추게 된다.
레플리카 정보에서는 이 구조가 더 뚜렷하다. 제품을 선택할 때 사용자는 무의식적으로 비교 기준을 만든다. 그러나 그 기준은 보통 명확하지 않아 선택이 불안하다. 69tv는 소재·패턴·라인·구성·사용 감각 등을 명확히 분할해 비교 기준을 먼저 구축한다. 그 뒤 제품을 보여준다. 그래서 선택의 근거가 명확해지고, 소비가 스트레스가 아닌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
해외골프 콘텐츠에서도 69tv는 읽는 방식을 재편집한다. 일반 여행 정보는 장소 → 후기 → 추천 루트 순서로 제공된다. 그러나 실제로 중요한 건 플레이 환경·바람의 패턴·기온의 흐름·이동 동선이다. 69tv는 이 요소들을 먼저 제시하고, 그 뒤에 지역을 매칭한다. 사용자는 “어디로 갈까”가 아니라 “내 조건에 맞는 곳은 어디인가”라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결국 69tv는 정보를 단순 전달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읽는 과정 자체를 설계해 선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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